《COUNTDOWN 2021》 송윤주

2021 서울시 미술관 사진·영상 컨텐츠 지원

전시 《COUNTDOWN 2021》은 중견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세종문화회관의 기획전시 시리즈이며, 그 세번째 전시는 사단법인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를 통한 서울시 내 미술관들의 추천을 거쳐 최종 선정된 중견작가 8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김범수, 김홍식, 류준화, 송윤주, 이상현, 이세경, 전윤정, 홍장오 작가는 각양각색의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리송한 괘상 작업 또한 줄줄이 풀린다. 길고 짧은 검은 띠의 조합으로 가득 찬 화면은 시각적으로 꽤나 양가적이다. 마치 부적이나 문장, 깃발과 같은 전근대적 문양처럼 보이기도, 혹은 미니멀하면서 강렬한 현대적 조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음효(⚋)와 양효(⚊)가 세 줄씩 엮여 소성괘(괘 하나)가 된다. 괘 둘을 조합한 대성괘 의 괘상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했다. 형태만 좀 더 간략할 뿐, 외괘(위 세 줄)는 ‘☱(兌, 연못)’, 내괘(아래 세 줄,)는 ’☳(震, 우레)’로 이 역시 앞의 ‘택뢰수’의 형세이다. 고도로 추상화, 기호화한 방화수류정 풍경인 셈이다.
규범적이면서 또한 직관적인 게 상형의 강점이다. 그리고 송윤주는 상형의 강점을 고스란히 살린 채 회화로 끌어다 작업 메커니즘으로 활용한다. 약속된 상형을 조합해 자기 방식으로 재상형하는 이 송윤주식 조형은, ‘상형의 상형’이라 정리하면 딱이리라.

* OCI미술관 김영기 수석 큐레이터의 글 〈달고나 쪼는 여자〉 일부를 발췌

◾ 기간 : 2021. 12. 3 ~ 12. 26
◾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 @sejongmuseum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입장마감 오후 6시)
◾ 티켓 : 일반 4,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전시 구성

1. 김범수 X 사비나미술관 《Beyond Description 서술을 넘어》
@savinamuseum
2. 전윤정 X (재)한원미술관 《블랙 앙상블(Black Ensemble)》
@hanwon_museum
3. 홍장오 X 성북구립미술관 《루시(LUCY)》
@seongbukmuseum
4. 이상현 X 토탈미술관 《조선 신연애》
@totalmuseum
5. 김홍식 X 코리아나미술관 《이접하는 장소들 : 광장, 미술관, 관람객》
@coreanamuseum
6. 이세경 X 성곡미술관 《Hair on the Carpet 카펫 위의 머리카락》
@sungkokartmuseum
7. 송윤주 X OCI미술관 《달고나 쪼는 여자》
@ocimuseum
8. 류준화 X 자하미술관 《Ritual Table - 33人의 여성들》
@zahamuseum
+ 아카이브 룸 : 큐레이터의 글, 작가 인터뷰, 미술관의 도록, 엽서 등

*본 영상 컨텐츠는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